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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전일 대비 2150원(10.91%) 오른 2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마시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 중 하나다.
다른 진단키트 관련주 역시 이날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국내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2.06%)을 비롯해 수젠텍(4.37%), 랩지노믹스(1.4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주가는 이달들어 뚜렷한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수젠텍의 주가는 무려 75.5% 올랐다. 랩지노믹스(59.1%), 씨젠(38.6%), 휴마시스(37.4%)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진단키트 관련주 뿐 아니라 백신 관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 신풍제약도 최근 들어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가 누그러지면서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에 연초 강세를 보였던 여행·항공·호텔주들의 주가는 신저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장중 2만33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나 여전히 연중 최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역시 같은 날 신저가로 추락했다. 에어부산은 그 다음날인 13일 장중 133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찍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여행 소비 심리가 다시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항공주의 주가를 짓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주가 하락은 여객 수요 회복과 양호한 운임을 바탕으로 여객 부분의 영업적자 축소에도 화물 피크 아웃 및 소비 침체로 중장기 여객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높은 운임과 수송량 증가로 단기 실적 개선은 명확하나, 중장기 수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재확산 우려도 수요 회복 기대감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주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달 들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각각 5.7%, 2.3%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0.73%, 5.01%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내림세다. 호텔신라의 주가 역시 이날 0.44% 하락한 6만79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일 기록한 신저가(6만6500원)에 부근에 다가선 모습이다.
한편,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이날까지 사흘째 4만명 안팎으로 올라섰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4만266명)보다 1070명 줄었지만 지난주 같은요일(1만8504명)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확진자 '더블링'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유행의 확산세가 계속해서 이어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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