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예금 금리 연 4%를 목전에 두게 됐다.
1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76%에 달한다. 이날 기준 BNK저축은행 '삼삼한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3.6%이고,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만기 때 이자를 한 번에 받는 '복리식'을 선택하면 수익률을 포함해 최고 연 3.76%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36개월이지만 가입 12개월 이후에 해지하면 약정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 1년짜리 예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어 오투저축은행이 연 3.56%, OK저축은행이 연 3.55% 순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높았다. 페퍼·다올·대신·DB·우리금융·참·키움 등 7곳은 연 3.5%짜리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들은 우대금리 조건이 없어 가입 요건에 맞는다면 최고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연 3.4%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도 20곳에 달한다. 저축은행 적금 금리는 이미 4%를 돌파했다. 이날 모아저축은행은 정기적금 금리를 최고 0.8%포인트 인상해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아저축은행의 대표 비대면 예금 상품인 'e-회전 정기예금'은 현재 연 3.4% 금리를 제공 중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연 4% 예금 상품도 곧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13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 등 타 금융사의 금리 인상 움직임을 파악한 후 저축은행도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수신 금리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 기준금리가 한 번 더 오른다면 하반기에 연 4%짜
현재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15%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3%를 넘어선 것은 2013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명지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