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가계대출이 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급격한 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2020년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한 뒤 '영끌' 열풍이 불며 그해 하반기 7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후 지난 한 해 동안 107조5000억원 불어난 뒤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이 늘어나며 지난
올 들어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대출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신규 취급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78%로 1년 전과 비교해 2.09%포인트 올랐다.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