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하자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광고와 전자상거래 등 주력 사업 성장 둔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까지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낮은 10만원으로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12만4000원이었던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10만원으로 낮췄다. 이베스트증권(11만7000원→10만원)과 교보증권(11만5000원→11만원)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에 동참했다.
임직원 급여 인상과 자회사 인수에 따른 임직원 수 증가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 확대와 카카오페이 등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기업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보기술(IT)·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10%대의 지분을 팔고 2대 주주로 내려오는 안을 검토중이다. MBK파트너스는 해외 투자자 지분까지 인수해 1대 주주가 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대리기사 등을 호출할 수 있는 '카카오 T' 앱을 운영하며 고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전년 대비 95.1% 늘어난 54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상회복이 시작된 올해도 택시대란 등 수요 급증으로 실적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지분을 매각하고 2대주주가 될 경우 모빌리티 사업부는 연결 매출에서 제거되고 지분법 인식법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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