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중단을 선언한 트위터 주가가 11% 이상 수직낙하했다. 머스크와 트위터 양측의 다툼이 법원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는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12일(이하 미국 시간 기준)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장에 비해 11.27% 하락해 32.66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기준으로는 23.44%, 1년 전 기준으로는 51.13%씩 빠진 수준이다.
이날 트위터의 추락은 머스크의 인수 중단 결정에 따른 여파다. 머스크는 지난 8일 변호사를 통해 트위터로부터 제대로 된 스팸 계정에 대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필요한 스팸 계정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다투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12일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법정으로 가게 되면 결국 트위터는 "스팸 계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조롱하는 글을 올리며 대응했다. 양측의 공방을 요약하자면 트위터는 스팸 계정이 5% 미만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머스크는 그 이상이며 트위터의 자료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양측은 대형 로펌들로 변호인단을 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의 경우 무려 10억달러의 인수 중단 위약금을 물어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10억달러 위약금보다는 440억달러의 인수대금을 받는데 더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슬라 역시 6.55% 급락하며 703.03달러로 마감했다.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전기차 업체 리비안 주가도 이날은 6.44% 떨어졌다. 블룸버그 뉴스는 리비안이 최근 일부 영역에서 너무 급성장하면서 임직원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리비안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개시를 앞두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포인트(0.52%) 하락한 31,173.8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5포인트(1.15%) 하락한 3,854.43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71포인트(2.26%) 하락한 11,372.60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예정된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 보다는 실적발표 시 기업들이 줄줄이 미래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펩시코 12일, 델타항공 13일, JP모건 체이스와 모건 스탠리 14일,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은행들이 15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예정이다.
[뉴욕 = 윤원섭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