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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등으로 LH가 공급하는 저렴한 임대주택을 신청하는 청년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도시형 생활주택 전경.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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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매입임대주택 신청자가 급등한 것은 금리 급등기에 접어들면서 민간 전세주택 마련에 부담을 느낀 1인 가구 청년이 대거 공공 임대주택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 4월 연 5%(상단)를 넘겼고, 이달 8일에는 6% 선까지 제쳤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청년 1인 가구는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에 전월세를 얻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목돈이 필요하지 않은 청년 매입임대주택 쪽으로 수요가 집중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주변 시세 대비 40~50%의 임차료라는 파격적인 조건 외에도 보증금과 월 임차료를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본 월 임차료의 최대 60%를 보증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가령 서울 종로구 숭인동 시티플러스의 경우 임차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2만4550원을 지불하는 게 기본 임대조건(2, 3순위 기준)이지만, 월세를 최대한 덜 내고 싶은 경우 보증금은 4090만원에 월세는 13만원으로 낮춰 낼 수 있다. 이번에 공급된 주택 중 가장 임차료가 비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르테빌(전용면적 26㎡)도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84만8360원이 기본이지만, 보증금을 1억380만원까지 올리면 월세를 33만9360원으로 낮출 수 있다. 모든 공급 주택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올 하반기 전세 불안에 대한 우려도 1인 가구 청년들의 눈을 공공임대로 쏠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최근 전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기는 하나, 하반기 전세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다"며 "앞으로 전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청년들이 서둘러 공공임대로 선회한 영향"이라고 관측했다.
청년 매입임대주택과 동시에 청약이 진행된 '기숙사형 청년주택' 역시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단 9가구 공급에 3021명이 몰려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