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청약 인기, 3배 '껑충'…분양가·금리 영향

1~2인 가구 급증…가격부담 적은 소형아파트 인기

↑ 서울 시내 아파트 / 사진 = 매일경제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른 분양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겁니다.

8일 부동산 조사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소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7.29:1로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 (9.55:1)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소형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사용된 1순위 청약 통장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기존 주택 매매도 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8만 2764건으로 전체 거래량(15만 7986건)의 52.4%를 차지했습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또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2인 가구는 2017년 1246만 131가구에서 2022년 6월 1537만 3533가구로 5년 동안 291만 3402가구(23%)가 늘어났습니다. 통계청은 앞으로 1~2인 가구 비중은 더 확대돼 오는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7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매입임대용 소형 아파트 신규 등록을 허용하고, 종부세 합산과세 배제 및 양도소득세 중과세 배제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현재 아파트 등록 임대사업제 제도 부활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올 하반기 공급하는 소형 아파트에도 이목이 집중 될 전망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