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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3일~7월6일) 동안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의 수익률은 32.09%로 집계돼 전체 ETF 중 가장 높았다. 약세장이 길어지며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인버스2X)'의 수익률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곱버스를 제치고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KINDEX 중국본토 CSI300레버리지(26.6%),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25.54%), TIGER 차이나 CSI300레버리지(24.74%) 등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고 수익률 상위권은 중국 ETF가 독점했다.
중국 증시는 경기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지난 4월 말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정책 봉쇄 여파에 소매판매 역성장이 이어졌으나 생산과 수출은 예상보다 견조한 상황이다. 지난 4월25일 2928.51까지 밀린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3404.03까지 올라 약 두 달 만에 16.2%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는 본토 증시의 재평가 필요성 때문"이라며 "경기·이익 사이클의 저점 확인, 우호적 정책 환경, 선진국 경기 사이클과의 디커플링 상대 매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중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기업이익, 통화정책 모두에서 중국은 미국과 디커플링 양상을 반복했다"며 "그간 본토 증시를 누르고 있던 구조조정, 빅테크 기업 규제 등 정책 위험도 점진적 해소 과정에 들어섰다"고 짚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중국증시는 부양책 기대감, 낮은 밸류에이션 조합에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내수 관련 업종의 아웃퍼폼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에서는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홍 연구원의 설명이다.
중국 주식형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중국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연초보다 1조408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은 6조7299억원 증가했다.
중국이 ETF 시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했다는 점도 중국 ETF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상장지수펀드(ETF) 교차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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