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아람코 신규 발주 사업 독점적 지위 확보

↑ (왼쪽부터) 윤영준 사장과 압둘카림 알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협약식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사(社)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의 파트너(건설 EPC 부문)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아람코가 향후 발주하는 석유화학 관련 신사업에 대한 수의 계약과 입찰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람코가 나맷(Namaa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주하는 신규 사업에 대해 수의 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 등을 제공받는 '독점협상대상자 지위 확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아람코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인 '나맷(Namaat)' 프로그램을 통해 4개 분야 (▲지속 가능성 및 기술 ▲산업 및 에너지 서비스 ▲첨단 ▲소재) 핵심 과제를 수행할 파트너 기업들과 작년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약 10개월만인 지난 5일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현대건설은 현지합작법인을 통해 아람코에서 발주하는 주요 사업을 수행하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사우디 현지 EPC 업체 육성 및 기술 전수, 현지 인력 채용 확대를 통한 고용 창출 등 적극적인 상생 협력과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해 현대건설은 사우디 현지 협력사 RTCC사(Al Rashid Trading & Contracting Co.)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아람코로부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사우디를 필두로 중동 건설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본격적인 해외 수주 확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사우디 진출 이후 아람코 발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당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이에 기반한 오랜 신뢰관계가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