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3.17% 하락해 600달러대로 추락했다. 연초 1200달러에 가까운 주가로 한 해를 시작한 테슬라는 어느새 최근 종가 기준 681.79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기업 가치평가) 하락 부담부터 장기화한 중국 봉쇄까지 다양한 악재가 테슬라 주가를 떨어뜨렸다.
특히 테슬라 주요 공장이 위치한 상하이 지역 봉쇄가 길어진 탓에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인도량이 직전 분기(31만48대)보다 크게 감소한 25만469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2분기 인도량이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시장 기대감은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는 게 월가 분석이다. 집계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상하이 봉쇄에 따른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슬라가 2분기 인도량을 발표하기 직전 도이체방크, 미즈호,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25만대보다 낮은 예측치를 제시했다.
단 월가에선 오는 20일로 예정된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현금흐름 방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줄어든 인도량이 현금흐름에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 점검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월가에서 전망하는 테슬라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7억4500만달러다. 1분기에 기록했던 22억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만약 시장에서 생각하고 있는 수준보다 상하이 봉쇄로 현금흐름이 받았던 영향이 크다면 테슬라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투자조사업체 본드앵글 설립자 비키 브라이언은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나오는 FCF 비중이 높아 실제 2분기 실적이 나왔을 때 줄어든 현금흐름이 줄 충격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에르 페라구 뉴스트리트리서치 연구원은 "테슬라는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지 않으면 현금흐름이 막힐 수 있는 사업구조"라며 "2분기 인도량 감소로 테슬라 현금흐름은 간신히 분기점을 넘기는 수준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용 압박을 느끼는 듯한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