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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지만 분양시장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사진은 대구 지역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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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수성구 욱수동에서 특별공급 244가구를 분양한 '시지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역시 신청 건수는 6건에 불과했다. 두 아파트 모두 규제지역 해제 효력 발생(5일) 전 모집공고가 났기에 완화 혜택을 보지는 못했지만 업계와 투자자들은 내심 청약 분위기 회복을 기대한 상황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범어자이는 고객들 선호도가 높은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를 내세운 아파트며 입지 또한 수성구에서 알짜로 꼽히는 범어동에 위치했다. 또 최근 정부가 수성구를 뺀 대구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고, 수성구 또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제외하고 대출 규제가 더 약한 조정대상지역으로만 남겨 두는 등 규제 단계를 낮춰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던 상황이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대출 시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억원 이하 40%·9억원 초과 20% 한도지만, 조정대상지역은 DTI 50%, LTV 9억원 이하 50%·9억원 초과 30%로 한도가 각각 늘어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범어동에서 미분양이 발생한다면 다른 지역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분양업계 관계자는 "규제지역 해제 발표가 나자마자 카톡방에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를 부추기는 메시지가 돌기는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범어자이의 경우 높은 분양가격도 흥행 실패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8억5000만~9억6100만원이다. 인근 범어동 e편한세상범어(2015년 9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6억75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6월 27일까지 대구 아파트값은 3.38% 하락했다. 세종(-4.42%)에 이어 전국 광역시·도 중 하락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역시 2.97% 떨어지는 등 대구 전 지역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대구는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일반 청약보다는 미분양이 발생한 후 동·호수를 지정해 살 수 있는 무순위 선착순 구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 청약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은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구에 쏟아질 입주 물량도 만만치 않아 규제지역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