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택정책실장 자리를 공개 모집한다. 서울시의 주택 공급정책을 지휘하는 주택정책실장은 지난해 7월 이후 김성보 실장이 자리를 지켜왔다. 20년 넘게 서울시에서 부동산 관련 업무를 맡아온 김 실장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부동산 정책인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을 주도해왔다. 이번 공개 모집으로 민간 전문가들의 진입이 유력해진 만큼 향후 서울시 주택 공급 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서울시는 '주택정책실장(개방형 1호) 공개모집'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공고 기간은 이날부터 11일까지이고,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서울시는 해당 공고에서 '민간인도 지원이 가능하며, 민간인이 최종 선발되는 경우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8월 서울시 정기 인사에 맞춰 민간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모시고자하는 차원에서 개방형 채용에 대한 결정이 이뤄졌다"며 "향후 주택 공급 정책에서 민간의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용되는 주택정책실장의 임용기간은 2년이다. 총 임용기간 5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성과가 탁월할 경우 임용기간 5년을 초과해 3년 범위 내에서 연장과 재연장도 가능하다.
서울시가 주택정책실장을 외부 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김 실장도 사실상 8월부터는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학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뒤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부동산 분야의 실무형 전문가로 손꼽힌다. 지방고시(건축)로 1998년 서울시에 임용, 20년 넘게 부동산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주택정책실장이 서울시 주택공급 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정책적인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 실장은 그동안 정책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부동산 공급을 통한 문제 해결
[유준호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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