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총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국제회계기준(IFRS) 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주식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000억원, 4000억원씩 조달했다. 덕분에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300% 초반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주당 발행 가액은 45만원으로 총 133만3334주가 발행됐다. 전환우선주란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뜻한다. IFRS 상 자본으로 분류돼 부채비율을 낮추고자 하는 기업들이 주로 택하는 방식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이음PE, 브레인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등이 신주를 받아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에 참여한 투자자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약정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은 이듬해 말 SK에코플랜트의 상장과 함께 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1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 작업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난달 23일에도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글랜우드크레딧과 한국투자증권이 당시 발행된 물량을 인수하며 투자자로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이번 자본 확충은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 방식이다.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높아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올 1분기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약 362%였다. 1조원의 자금이 납입된 이후엔 부채비율이 300%대 초반으로 낮아지게 된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기평·한신평·나신평)들은 SK에코플랜트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 5곳의 국내외 증권사를 주관사단으로 뽑으며 이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환경관리주식회사(EMC홀딩스)', 싱가포르 전자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자본 확충으로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확충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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