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 사옥. 사진|스타투데이DB |
유안타증권은 이혜인 연구원은 1일 “BTS의 개인 활동 집중 결정으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내년과 2024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47%, 35%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연 매출은 5546억원에서 2943억원으로 47% 내려 잡았다. 완전체 글로벌 투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2024년까지의 실적 추정치는 BTS 유닛과 솔로 콘서트 관련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며 “지적재산권(IP) 기반 수익 창출력과 IP 확대로 인한 성장 잠재성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 방탄소년단. 사진ㅣ빅히트 |
이 연구원은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 세 그룹 가동으로도 2000억원대 공연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며 “하이브는 글로벌 1위 엔터 플랫폼 위버스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 성장성이 기대되고, 확보 수요(팬) 1명당 창출해내는 수익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고수익성 간접참여형 매출원의 적극 확대 등으로 타 엔터사 대비 수익 창출력이 높고 성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해 6월 20만원 후반대였다가 하반기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코인) 신사업을 전개하며 42만원까지 호가했으나, 최근 그룹 활동 잠정 중단 뉴스가 나오면서 13만원대까지 폭락했다. 전날 종가는 14만 5500원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달 14일 공개한 유튜브 방송 ‘찐 방탄회식’을 통해 저마다 쌓였던 고충과 피로감을 토로하며 단체 음악활동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RM은 “K팝이라는 것과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슈가는 “2013년부터 작업을 해 오면서 한 번도 ‘너무 재미있다’고 하면서 작업해 본 적이 없다”며 “지금 쥐어짜는 것과 7∼8년 전에 쥐어짜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 그때는 하고 싶던 말이 있는데 스킬이 부족해서 쥐어 짜낸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 공개 다음 날 하
이후 하이브 측은 “해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고, 멤버 정국도 “앞으로 개인 활동을 한다는 말이지 방탄소년단을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고 해명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