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규제지역 17곳 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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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하락세는 올해 2월부터 두드러졌다. 실제 상반기 아파트 가격 상승률 역시 서울과 수도권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0.19%), 경기(-0.51%), 인천(-0.47%) 등 수도권 전역은 상반기 전국 평균(-0.11%)보다 더 큰 폭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서울에서도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단 4개 자치구에 그쳤다. 서초구가 0.6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용산구(0.38%)와 강남구(0.32%)가 뒤를 이었다. 동작구도 0.03%로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성북구(-0.8%), 서대문구(-0.57%), 노원구(-0.46%)에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세가격 역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서울은 6월 넷째주 기준 3주 연속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했고, 수도권은 1월 24일 이후 23주 연속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우려와 전세가격 부담이 있는 고가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임대차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는 총 40만436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가 59.5%(24만321건)를 차지해 전세 거래량 16만3715건(40.5%)을 크게 앞섰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지난 4월 50.4%(25만8318건 중 13만295건)를 기록해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불과 한 달 만에 비중이 무려 10%포인트가량 뛴 것이다. 올해 1∼5월 누적 거래 기준으로도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51.9%에 달해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보유세 부담 등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집주인)의 필요가 맞물려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전세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0.7% 증가한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