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자회사 이수앱지스는 독일 헬름(Helm)사와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과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원료의약품(Drug Substance, DS) 공급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헬름사는 1900년에 설립된 독일 기반의 회사로 화학과 제약을 주요 사업 부문으로 하고 있다. 연 매출이 5.5조원에 이르고 30여개 국가에 100개 이상의 해외 지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계약의 주요 내용은 이수앱지스가 원료의약품 공급 및 완제의약품 개발 기술을 이전하고, 헬름사는 완제 의약품의 생산, 임상 및 판매를 맡는 구조를 골자로 하고 있다. 제품 판매 지역은 미국, EU, 캐나다, 영국 등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계약 총액은 약 210억원 규모로, 이수앱지스 작년 매출액의 약 75% 수준이다. 마일스톤(Milestone, 단계별 기술료)을 제외하고, 계약금 및 완제의약품(DP, Drug Product) 기술 이전 등을 위한 판매 전 원료의약품 수출에 따른 확정된 금액만 약 126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헬름사가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물량은 전량 바이오시밀러 완제 의약품 개발과 임상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에 따르면, 미국 및 유럽의 전체 고셔병 치료제 시장은 약 1조5000억원, 파브리병 치료제 시장은 약 1조 9000억원 규모다.
[이 상 규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