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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올해 1분기 평균 DSR는 37.6%인 것으로 나타났다. DSR는 연간 대출 원리금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한은은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로 구성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평균 DSR를 집계했다. 국민의 평균 DSR는 2020년 3분기(35.6%)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해 6분기 만에 무려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가계부채가 감소했음에도 평균 DSR는 오히려 0.5%포인트나 급증했다. 이는 대출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며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평균 DSR가 40%에 육박한 가운데 정부가 7월부터 DSR 규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해 소득이 적은 계층은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대출액이 2억원이 넘을 경우 연간 원리금이 연 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을 수 없다. 하지만 7월부터는 DSR 적용 대상을 1억원 초과 대출로 확대한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총대출액이 1억원이 넘는 차주가 전체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3%다. 얼핏 수치가 낮아 보일 수 있지만 규모로 따지면 전체 대출 중 1억원 초과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6.4%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한은이 지난 3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DSR 40% 규제가 1억원 초과 대출로 확대되면 신규 취급 가계대출은 13.4% 줄고, 가계대출 증가율은 4.5%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DSR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에 대한 자금 제약이 과도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생계자금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된 신용대출 한도가 7월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은 연 소득 200% 안팎, 2억원 초반까지 대출 한도를 확대하는 추세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한도를 가장 높게 설정한 곳은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연 소득의 최대 270%, 2억5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내준다는 계획이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LTV 규제도 3분기부터 완화된다. 주택 소재 지역, 주택가격에 관계없이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매하는 사람은 LTV 상한이 80%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15억원 초과 주택도 대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총대출 한도는 6억원으로 제한된다. DSR 규제 강화에 따라 청년층의 대출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미래소득 반영률은 높일 예정이다. 청년층이 대출받을 때 인정되는 미래소득 증가율은 현행 최대 38.1%에서 51.6%로 약 13%포인트 늘어난다. 연 소득이 약 3000만원인 만 24세 사회 초년생이 주택담보대출(만기 30년, 연 이자율 3.5% 가정)을 받는 경우 현행 제도에선 대출 한도가 약 3억원이다. 하지만 3분기부터 미래소득 반영률이 상향되면서 최대 한도가 3억3700만원으로 3000만원가량 늘어난다.
이처럼 정부가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안을 내놓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용대출의 경우 1억원 초과 대출을 받은 뒤 1년 내에 주택을 구입하면 신
[김유신 기자 / 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