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실적은 올해 1분기에 정점을 찍고 2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2분기 통신 3사의 연결 영업이익 합계는 1조2740억원으로 전 분기(1조3202억원)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에 부동산 계열사인 에스테이트의 마포서비스센터 자산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대비 실적 감소 추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와 4분기 통신 3사 연결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1조1729억원, 74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을 끌어내리는 주된 요인은 비용 증가다. 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데다 LG유플러스가 주파수를 추가 할당받으며 이동통신 가입자를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마케팅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5G 가입자 수가 느리게 증가하면서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폭이 제한된 것도 하반기 실적 전망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통신 3사 연간 연결 영업이익 합계 전망치가 이달 들어 4조516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기대감이 상향 조정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개선, 주파수 비용 감소 등은 이미 알려진 호재로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이렇다 할 실적 호재가 보이지 않는 것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본격화에 따른 통신주 부양 효과도 올해 하반기가 아니라 내년 초에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5G가 본격화하면 통신주가 메타버스, 블록체인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5G 네트워크 도입이 늦어지면서 5G 상용화 일정은 연말이 돼서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신주가 1분기처럼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대비 월등한 성과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수행했던 KT의 경우 7월 중순 이후 주가 상승 탄력이 낮아질 수 있다"며 "2분기 실적 프리뷰가 발간되는 7월 중순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외국인 수급이 발목을 잡을 우려가 제기된다. 뒤늦게 주가가 상승한 LG유플러스는 2분기 실적 호전, 여유 있는 외국인 매수 한도를 바탕으로 8월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약세장이 7월 이후에도 지속되면 통신주 보유가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