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시나가 나이키와 협업해 론칭한 '에어맥스x카시나 원앙' |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시나는 아크앤파트너스와 400억원 규모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크앤파트너스가 조달하는 프로젝트펀드에는 국내 한 기업도 5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로 아크앤파트너스는 카시나의 지분 40%가량을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창업주인 이은혁 대표는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서 계속 회사를 경영할 예정이다.
1세대 스케이트보더 출신 이은혁 대표가 1997년 설립한 카시나는 25년의 오랜 업력을 보유한 회사이다. 나이키와 콜라보 제품을 발매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파트너사다. 2020년 '나이키 덩크x카시나' 제품을 시작으로, 이달 원앙을 컨셉으로 나이키와 콜라보를 진행하여 글로벌 완판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아디다스, 퓨마, 컨버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스트릿패션 업계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카시나는 온라인편집샵과 함께 서울과 부산에 오프라인 매장 4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카시나의 첫 외부 자금 수혈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아크앤파트너스 측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고 있는 스트릿패션 시장에 주목해 카시나가 토종 브랜드로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역량과 컨텐츠를 가진 소수의 회사 중 하나라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에서도 칼라일이 스트릿 패션브랜드인 미국 슈프림(Supreme)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데 2017년 1조20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4년만에 2조5000억원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회수한 사례가 있다. 카시나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크앤파트너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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