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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간담회를 열어 "토스뱅크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많다"며 "토스뱅크 상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확장해가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입자가 늘며 토스뱅크 대출 잔액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5320억원에서 지난 27일 기준 4조2000억원으로 약 3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2월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도 4개월여 만에 5300억원이 나가며 여신 성장에 기여했다. 사업구조가 비슷한 케이뱅크 여신 증가액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의 성장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금리 인상 여파로 같은 기간 약 9조원이 줄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도 36%로, 20%대 초중반인 카카오뱅크·케이뱅크보다 높다. 홍 대표는 이를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평가가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릴 수 없었던 중저신용 고객을 위해 제2금융권 데이터와 대안 데이터까지 동원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돼 좋은 조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5.1%, 30대가 25.4%로 2030 MZ세대가 절반 이상이지만 4050 고객도 적지 않다. 40대 비중은 23.8%, 50대 이상은 19.2%였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는 디지털에 특화된 세대뿐 아니라 전 국민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40대 이상 고객 비중이 높은 것을 매우 좋게 본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한다. 홍 대표는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이겠다"면서 "기존에 출시된 상품과 비교해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며, 모임통장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엔 금융 플랫폼으로서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웰스 매니지먼트'도 시작한다. 그는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라며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을 발굴해
이날 높은 수신 잔액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관련된 질문에 홍 대표는 "대출 자산이 빠르게 성장하고 기준금리도 오르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5월부터는 예대 사업에서 흑자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