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28일 오전 10시19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 대비 5500원(3.62%) 내린 14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6% 넘게 빠지기도 했다.
앞서 하이브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보통주 86만3209주에 대한 의무보유가 오는 30일 만료될 예정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전체 상장 주식 수 4135만3387주 대비 2%에 달하는 물량이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멤버 7명의 개인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BTS가 하이브 최대 캐시카우라는 점에서 실적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에는 장중 13만8000원까지 빠져 52주 신저가를 갈아 치웠다.
증권가에서도 BTS의 활동 불확실성을 반영해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9개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낮췄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는 내년 초 BTS 멤버 전원이 입대한다는 가정"이라며 "입대 시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16% 내렸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BTS의 클래스를 감안할 때 다른 아티스트의 활동성으로 BTS 활동 공백을 커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세븐틴과 TXT의 월드투어가 예정되어 있고 BTS 멤버의 개인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BTS 완전체의 월드투어 실적 가시성과는
그러면서 "BTS 멤버의 솔로 및 유닛 활동으로 앨범 판매 증가와 활동량 증가에 따른 콘텐츠 개선이 동반될 가능성도 존재하나 대체 불가능한 영역인 콘서트·MD와 광고·출연료 부문은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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