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2400선을 탈환했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며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긍정론이 제기된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 상승한 2401.9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이후 4거래일 만에 2400선을 되찾았다.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반대매매와 외국인투자자들의 현물·선물 매매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도 2.71% 오른 770.6을 기록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968억원, 2036억원가량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26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지난 주말 급등했고, 이날 달러당 원화값이 11.7원 오른 1286.5원을 기록하며 외국인투자자 수급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은 7거래일 만이다.
이날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등 한국 증시 대표 업종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전자(0.68%)는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73%) SK하이닉스(3.71%) 현대차(5.78%)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SDI(3.45%)는 한 증권사가 목표가를 20% 상향해 주목을 받았다.
주식시장이 공포 심리와 수급 변수에 따른 하락폭을 회복하고 일시적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적 대비 낙폭 과대주를 노려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반대매매 충격 이후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0~15% 반등을 시도했는데 이를 감안한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는 2640선으로 오는 7~8월에
일시적 반등을 활용하기보다 다음 상승 구간을 노리는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성장주보다 실제 사업 모델에서 이익과 배당이 나오는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