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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집값에 대해 부동산 관련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하락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매경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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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민간 기관들의 하반기 가격 하락 전망이 더해져 시장 불안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한건설협회 산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기 대비 0.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많이 오른 주택가격이 부담스럽고,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인 입장에서는 주택을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다른 자산시장의 동반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부동산도 하락 전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전국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달리 하반기 2.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세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은 작년 3만2763가구를 기록했던 입주 가구가 올해는 2만2303가구로 줄어들 예정이다.
다른 민간 조사기관인 KB부동산의 올 6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1.5를 기록하며 2019년 3월(81.1)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서울 전망지수(78) 역시 2019년 3월(74.3)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며, 대구(64.8)는 2016년 5월(64.7) 이후 6년1개월 만에 가장 낮다. 이 지수는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2~3개월의 가격 전망을 설문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전망이 많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현지 중개사무소 대표들이 시장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아파트값 흐름은 수도권 지역들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하락 전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20일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6%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0.46%, 0.39%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 미분양 주택 역시 688가구를 기록하며 2019년 3월(770가구)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더하고 있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정부 규제 완화를 기다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고, 금리 인상이 진정되는 모습이 보이기 전까지는 매수세 약화로 시장이 약보합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역시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어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이상 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 하반기에는 1% 안팎 하락을 보이는 약보합 시장이 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
[박준형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