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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예컨대 1000점 만점인 신용점수가 801~900점 수준에 해당하는 고신용 차주(대출자)라도 금리가 연 10%를 넘는다는 얘기다. 1000만원을 대출하면 연간 이자가 최소 100만원이다.
27일 여신금융회사들이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가장 최근 공시한 신용점수별 평균 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신용점수 801~900점 구간은 카드사 중에서는 롯데카드가 연 12.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카드 연 10.45%, KB국민카드 연 10.40%, 우리카드 연 9.15%, 하나카드 연 8.34% 순이었다.
이는 이들 회사들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의 실제 평균 금리다. 해당 공시에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대출이 없었다.
캐피탈의 경우도 이 신용점수 구간에서 평균 대출금리가 연 10%를 웃돌았으며, 높게는 연 19.11%에 달했다. 현행 대부업법상 금융회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금리가 연 20%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약탈적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웰컴캐피탈은 신용점수 801~900점자에게 지난달 평균 연 19.11%에 대출을 실행했다. OK캐피탈은 동일한 구간의 신용점수자에게 평균 연 18.13%에 대출을 했다.
금융지주회사 소속 캐피탈도 해당 신용점수 구간 차주에게 연 10% 이상 금리로 이자장사를 했다. 실제 우리금융캐피탈 연 14.72%, KB캐피탈 연 11.95%, NH농협캐피탈 연 10.87% 금리로 각각 파악됐다. 이외
현대캐피탈과 메리츠캐피탈은 해당 구간 차주에 각각 연 13.33%, 15.79% 금리로 대출을 해줬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융회사들이 간판만 대부업체가 아닐 뿐 대부업체와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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