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의 자회사 KG ETS가 환경에너지사업부 매각을 마무리했다. KG그룹은 확보한 자금을 쌍용차 인수전에 투입할 방침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 ETS는 지난 22일 환경에너지사업부 자회사 코어엔텍 매각 작업을 종결했다. 거래 상대방인 E&F프라이빗에쿼티가 잔금을 납입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선 지난 3월 KG ETS는 해당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물적분할했다.
KG그룹과 E&F PE는 해당 사업부를 4850억원에 거래하기로 합의했다. EY한영이 매각 주관사로 참여했다. KB증권은 인수 측의 재무자문과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함께 맡았다.
KG ETS는 1999년 프랑스 폐기물 처리 업체 베올리아 투자로 설립됐다. 2010년 KG그룹이 인수했으며 현재 가정·산업 폐기물 처리 뿐 아니라 집단에너지, 신소재, 바이오 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환경에너지사업부는 KG ETS의 핵심이었다. 지난해까지 발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환경에너지사업부에서 발생했다. 폐기물을 소각해 나오는 열과 증기 에너지를 발전소에 활용하는 방식을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경기도 시흥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소각시설(시흥그린센터) 역시 입지가 경쟁사 대비 뛰어난 편이다.
KG그룹이 폐기물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다. KG그룹은 쌍용차 본입찰에 참여하며 코어엔텍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KG그룹 차원에서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폐기물 회사를 매각하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실탄을 충분히 마련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어엔텍을 품게 된 E&F PE는 국내에서 폐기물에 가장 활발히 투자해 온 사모펀드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사모투자 업무를 맡았던 임태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경영 효율화가 필요한 폐기물 업체 10여 곳들을 순차적으로 인수해 기업가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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