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그림자'가 드리운 뉴욕증시가 연일 급등락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로 쏠린다. 월가 전문가들은 하락장 속 변동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소비심리와 생산활동 위축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상무부가 '미국 5월 내구재 수주'를 발표한다. 내구재란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을 말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탁기·냉장고다. 민간부문 실물경제 분위기를 보려면 내구재 중에서도 근원 내구재 수주 지표가 핵심인데 5월에는 직전 달인 4월보다 근원 내구재 수주가 0.6% 늘어났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 예상이다.
이어 28일에는 콘퍼런스보드가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6월에는 1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5월(106.4)보다 낮은 수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고 해석한다.
한편 29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연율 기준)를 발표한다. 상무부는 분기별 GDP 증가율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 발표하는데 속보치는 -1.4%, 잠정치는 -1.5%였다.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미국 5월 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연준이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이다 보니 뉴욕증시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언제 정점을 찍고 둔화될지가 관심사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우선 참고하는 지표는 PCE 물가지수에서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다. 앞서 4월에는 PCE 물가지수 연간 상승률이 4.9%였는데 전문가들은 5월에도 4.9%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한편 7월 1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6월 ISM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5월에는 56.1을 기록했는데 전문가들은 침체 우려를 들어 6월엔 제조업 PMI가 55.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