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5만8000원 선을 회복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코스피)은 전날보다 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49억원, 354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640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전일 대비 5.03% 급등한 750.30에 마감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가운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급락세가 이어진 코스피는 2300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반대매매, 외국인 선물매매 등 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며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 매수세가 반도체업종에 강하게 유입되며 주가를 견인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4% 오른 5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55% 상승한 9만16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네이버(5.77%), 카카오(6.56%) 등 인터넷주와 일진머티리얼즈(12.00%), 코스모신소재(9.78%) 등 2차전지 소재주의 상승 폭이 컸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현재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10% 하향하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도현우 NH투자증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