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스 구겐하임 스팩은 "합병에 관한 주주 투표를 마친 후 오는 24일 폴스터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고래스 구겐하임이 GGPI라는 거래 코드로 상장해있었지만 다음 날 부터는 폴스타로 간판을 바꿔 달고 거래 코드도 PSNY 로 달라진다. 합병 시점이 다가오면서 고레스 구겐하임 주가는 최근 한달 새 10.31% 올라섰다. 연중 주가 변동률(YTD)은 -6.34%다.
현지 투자 업계에서는 폴스타의 시가 총액이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정액이 23일 기준 테슬라 시총(7306억달러)에 비하면 작지만 '중국판 테슬라' 니오(356억달러)와 '고급 전기차' 루시드(322억달러), '아마존 전기 트럭' 리비안(265억 달러)을 잇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폴스타 상장이 얼마나 시장 매수세를 끌어당길 지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통상 스팩을 통한 기업상장은 증시가 불안할 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뉴욕증시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팩 전문가로 꼽히는 미국 조지아대 어샤 로드리게스 기업법 전공 교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 부실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해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고 상장 규제를 강화한 결과 스팩 거래가 절벽에 다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폴스타의 주요 주주는 볼보자동차와 중국 업체인 지리홀딩스다. 지난 해 초 국내 대기업인 SK그룹의 배터리 제조 계열사인 SK온이 6000만 달러(약 700억 원)를 투자했고 유명 배우 디카프리오도 주주로 알려진 바 있다.
폴스타의 생산 공장은 중국에 있다. 회사는 오는 2023년 전기차 12만4000대를 인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2만9000대를 인도한 바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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