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4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레이저쎌은 시초가 대비 2300원(11.17%) 오른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레이저쎌의 공모가는 1만6000원이었다. 현 주가는 공모가 대비 43.13% 높은 수준이다.
레이저쎌은 반도체와 반도체 회로기판에 사용되는 '면(area)-레이저' 리플로우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IPO 시장에서 소부장 기업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반도체 관련 기업 가온칩스는 공모가 1만4000원에서 출발해 현재 주가는 2만6200원으로 87.14%나 상승했다. 내달 1일 상장 예정인 소부장 IPO 기업 넥스트칩도 전날 마감한 공모 청약에서 7조2994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경쟁률 172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레이저쎌과 같은 날 상장한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밑돌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기고 있다. 보로노이는 시초가 대비 13.33% 떨어진 3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보로노이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4만원보다 22.00% 낮다.
약물 설계 기업인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1호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당초 지난 3월에도 보로노이는 IPO 시장에 도전장을 냈으나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자 상장일정을 철회했다. 이번 IPO 도전에서 기존 5만~6만5000원이던 공모가 희망범위를 4만~4만6000원으로 대폭 낮췄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위니아에이드의 주가 상황은 더욱 부진하다. 위니아에이드의 공모가는 1만6200원이었다. 하지만 첫날 시초가는 이보다 낮은 1만4600원으로 결정됐고 장중 주가가 더 하락하면서 1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날도 주가가 약보합에 머물며 공모가 대비 33.02% 낮은 1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IPO 흥행 결과가 상장 첫날 주가 흐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레이저쎌과 보로노이, 그리고 전날 상장한 위니아에이드 세 종목은 지난 14~15일 동시에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 경쟁률은 레이저쎌이 1845대 1, 위니아에이드는 111대 1, 보로노이 6대 1 순이었다. 1분기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00대 1 정도로, 3개 기업이 동시에 공모 청약을 진행한 가운데 레이저쎌은 흥행에 성공한 반면 위니아에이드와 보로노이는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한 셈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점이 아닌 면 형태의 레이저 기술로 동일한 레이저빔 균일도를 유지하는 레이저쎌의 기술은 패키징 장비에 채택이 급격히 늘고 있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특히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IT 부문의 글로벌 탑 티어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