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이승환 기자] |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9월 1만3842세대에서 올해 3월 2만7974세대로 6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청약 불패로 불렸던 수도권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공공택지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공공택지는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다.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각종 기반시설은 물론 교육·상업·주거시설 등이 적정한 비율로 들어선다. 입주하면 양질의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어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시세가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민간택지에 비해 적은 자금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위례신도시 등에서 분양된 아파트 6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하고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수도권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20개 단지 중 13개가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아파트였다. 이 13개 단지는 총 2893가구 모집했는데 62만74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214.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등 안정성이 확보된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등으로 타깃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에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는 15개 단지로 집계됐다. 임대주택을 제외하고 총 1만140세대다. 비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이편한세상지축센텀가든'(331세대)을 분양 중이다. 3호선 지축역이 반경 약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라는 다음 달 충남 천안시 부성도시개발지구 B-1BL에서 '천안부성지구한라비발디'(654세대)를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두정역과 KTX·SRT 천안아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인천 영종하늘도시 A56블록에서 '영종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2차'(583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오는 8월 검단신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