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연속 연저점으로 추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주식을 들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고배당주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6월은 중간배당에 나서는 종목도 적지 않아 '배당주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만큼 배당 막차를 타기 위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기업 중 올해 6월 말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이날 현재 기준 총 86곳(우선주 포함)으로 작년(81곳)보다 5곳이 늘었다. 오는 30일까지 중간배당 소식을 발표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중간 배당은 상장사가 회계연도 중간에 나눠주는 이익으로, 12월 결산 법인의 경우 6월 말을 기준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 중간 배당을 받으려면 중간 배당 기준일(이달 30일) 이틀 전에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즉, 이달 28일까지는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금은 통상 7~8월에 지급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는 이중고 속에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뉴욕증시는 최근 역사적인 약세장에 접어 들었고, 국내 증시도 내림세를 유지하며 코스피 지수가 이날 장중 23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배당주는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큰 폭의 변동이 없는 데다 배당금으로 배당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요즘과 같은 약세장에 투자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시를 맞아 증시 패권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도 배당주가 부각된 요인이다. 배당주는 대표적인 가치주로 꼽힌다.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6월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크레버스다. 크레버스는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이날 종가(2만4050원) 기준 배당수익률이 4.15%에 달한다. 크레버스는 청담러닝과 씨엠에스에듀를 합병한 회사다.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도 지난해 6월 주당 3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배당 수익률은 3.02% 였는데, 이날 종가(823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배당 수익률이 3.65%로 올라간다.
해외 배당주 펀드에도 올해에만 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22일 기준 최근 한 달 간 500억원, 올해 들어서는 4434억원 증가했다.
특히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해외 배당주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설정액이 264억원, 올해 들어서 1401억원이 늘었다. 이 펀드는 코카콜라, AT&T, 월마트, 존슨앤존슨, 맥도날드 등 S&P500에 포함된 우량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배당금이 높은 기업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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