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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것은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9분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터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해 상승폭을 키워 장 초반 1300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9년 7월 14일(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전 9시 5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00.1원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 연준이 강력한 긴축 의지를 내비치는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간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금융센터는 "파월 의장의 경기침체 가능 발언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긴축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때까지 금리 인상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
당시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에도 0.5~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등으로 12~18개월내 도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