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2019~21년) 동안 금융사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10명중 7명은 그 경로가 '문자·카카오톡'을 통한 경험이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금융사기에 노출된 40대의 피해금액이 평균 3963만원으로 가장 컸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22일 발표한 '2022년 금융사기 현황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만 18~69세 성인 남녀 2000명 대상으로 올해 2월 17일부터 3월 2일까지 실시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전체 조사 응답자 중 금융사기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비율은 3.3%(비금전적 피해 포함 시 4.2%)이며, 평균 피해금액은 2141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평균 3963만원으로 가장 금융사기 피해금액이 컸다. 다음으로 50대 2475만원, 60대 1841만원, 30대 1775만원, 20대 1295만원이었다.
금융사기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경우 25.8%만이 피해금액을 전부 회수했다고 응답했다. 54.5%는 전혀 회수하지 못했으며 19.7%는 일부 회수에 그쳤다.
금융사기 노출 경로(복수 응답)로는 '문자·카카오톡'이 70.4%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전화'(38.7%), 'SNS'(7.9%), '이메일' (5.8%)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고연령, 고소득자일수록 문자·카카오톡을 통한 금융사기 노출 경험이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고학력자일수록 전화를 통한 금융사기 노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자·카카오톡을 통해 금융사기에 노출된 비율은
금융사기 피해자(비금전적 피해자 포함)의 40.5%는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83.3%는 스트레스, 자신감 하락, 지속적인 우울감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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