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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사진 제공 = 베스트핀] |
고금리 시기 더 저렴한 상품을 찾으려는 수요에 담비, 뱅크몰 등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은 문전성시다. 시장 선두주자 담비는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7개월 동안 19만 여명이 방문했고 대출 신청금액만 1857억원에 달한다. 담비를 운영하는 베스트핀의 주은영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마련"이라며 "시점의 문제일 뿐 주택담보대출 시장도 앞으로는 '비교'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물론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총 1000조에 달하는 데 비하면 주담대 비교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취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하나도 입점하지 않았다. 이들은 주담대 전체 시장의 50% 이상, 은행권에서는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담비는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방은행·보험사·저축은행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현재 SC제일은행, BNK부산은행, SBI저축은행, 삼성생명 등 16개 금융사와 협력해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연내 30개 금융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 대표는 "양적 성장도 성장이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사와의 협업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주은영 대표는 KB국민은행 전속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 CEO도 겸직하고 있다. 베스트엘씨는 지난 2006년 창립 이래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누적 70조여원의 대출을 중개했다. 그는 "십 수년 간 오프라인 대출 모집을 운영하며 시장을 너무 잘 알고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노하우를 온라인에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소와 제휴가 대표적이다. 부동산중개업소를 찾는 사람들은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 담비가 선정한 전국의 우수한 부동산중개업소 2만여 곳을 통해 담비를 알리고, 또 그들을 담비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면서 상생하겠다는 포부다.
투자자들은 주담대 비교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걸로 본다. 해외 사례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영국과 호주, 미국 등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비교 플랫폼을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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