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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2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34포인트(1.84%) 내린 2364.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34% 상승 출발을 했지만 개장 3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고 장중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정오경에는 2359.41까지 빠지면서 이틀 전인 지난 20일 기록한 2372.35를 깨고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이번달 들어 2670선에서 2360선까지 11.8%나 하락 중이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14거래일 가운데 지수가 상승한 날은 3거래일, 하락한 날은 11거래일일 정도로 지수가 꾸준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 낮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 중인 931개 종목 가운데 10%도 되지 않는 80개 종목만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52주 신저가 종목은 299개, 코스닥은 539개에 달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다우 지수가 2.15%, S&P500 지수는 2.45%, 나스닥 지수는 2.51% 급등했다. 하지만 이 시각 나스닥 야간선물이 1.01%, S&P500 야간선물이 0.98% 하락하고 있는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지난밤 뉴욕증시의 분위기에 비해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18%, 토픽스 지수는 0.05%로 전날 급등한 도쿄 증시는 보합권을 지키는 반면 최근 분위기가 좋았던 홍콩 항셍지수는 1.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상해종합지수도 0.33% 빠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865억원, 169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매물을 소화할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위축되면서 순매도 금액에 비해 지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합산 거래대금은 14조3653억원으로 최근 1년 중 세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 시장에서도 635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매도로 외환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0.19%) 오른 1296.0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이틀 만에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또 지난 2020년 코로나 폭락장 당시 수준을 터치했다.
이날 장중 나온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해온 옐런 장관조차도
재닛 옐런 장관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사람들은 경기 침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경기 침체가 다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침체가 실업률을 소폭 상승시킬 수 있지만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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