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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1일 LG전자는 전일 대비 800원(0.89%) 오른 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LG전자 주가는 8만93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LG전자 주가가 9만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12월 7일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었다.
현재 LG전자 주가는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1월 22일 사상 최고치 19만3000원에서 거의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34.35% 하락했다. 이는 가전부문의 라이벌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 낙폭인 25.2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숫자다. 올해 코스피 수익률 -19.28%보다도 15%포인트 가량 높다.
LG전자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최근 부진한 시황에다 가전 판매가 엔데믹 이후 감소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2조7033억원, 2조4361억원이었던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코로나 시국이었던 지난 2020년과 지난해에 각각 3조9051억원, 3조8638억원으로 늘었다. 재택 활동이 늘어나면서 TV 등 가전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펜데믹으로 넘어가면 가전 같은 내구재 소비가 줄고 여행, 항공 등 서비스업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점도 가전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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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 출처 = 구글 파이낸스] |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Fn가이드 기준 LG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조7507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3.14배에 그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의 PER을 8~9배 정도로 보는 것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가전과 TV 부문의 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전장사업부(VS)가 흑자 전환하면서 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가는 연초 대비 30% 넘게 빠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 높아졌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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