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피엔에이치테크에 대해 올해부터 OLED 패널 시장의 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다른 업체들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정환 연구원은 "기존 소재의 사용량 증가와 신규 소재 공급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LG디스플레이 E6-3 라인 가동과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모델 효과로 고굴절 CPL 출하량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경쟁사인 BOE의 하반기 북미 고객사향 패널 출하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LG디스플레이가 이 물량을 대체하게 되면 피엔에이치테크의 소재 출하도 예상보다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년대비 중소형 OLED용 레드 프라임(red prime), 레드/블루 호스트(red/blue host) 등 매출액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신규 소재 공급 효과도 예상했다. 그는 고가의 OLED TV에 채택되는 패널에 피엔에이치테크의 블루 호스트가 적용되기 시작했다며 비록 1분기 기준 고가 OLED TV 판매량 비중은 26%로 높지 않지만 내년 TV 라인업 다변화, 고성능 패널 적용 확대로 블루 호스트 매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피엔에이치테크의 2021년 매출액은 241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늘었다. 모바일 OLED용 고굴절 CPL(Capping layer)을 지난해 2분기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작년에는 스마트폰 패널 3000만대 이상, 약 100억원에 해당하는 분량의 CPL을 공급한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37억원(흑자전환, 영업이익률 15.1%)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늘어 고정비를 상쇄했고, CPL은 자체 특허 기반이어서 타 소재 대비 이익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피엔에이치테크의 성장세가 올해부터는 시장 성장세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OLED 시장 규모가 2020년 306억 달러, 2021년 432억 달러로 지난 2년간 빠르게 확대했지만 올해는 세트 수요 둔화와 신규 어플리케이션의 부재로 성장이 더딘 상황"이라며 하지만 "피엔에이치테크의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60% 내외로 추정돼 OLED 패널 시장 성장률(10% 내외)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다른 소
김 연구원은 "피엔에이치테크가 신규 소재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며 "블루 프라임(Blue prime), YAG 등 고객사의 소재 국산화에 맞춰 공급하는 소재의 가짓수가 늘어나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상 규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