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영풍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3% 하락한 719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밝힌 이후 이 회사 주가는 5영업일 내리 떨어졌다. 공시 직후였던 지난 15일 하루에만 전일 대비 28.2% 폭락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영풍제지의 매각 공시 이후 실망 매물이 대거 나왔다고 분석한다. 우선협상자로 뽑힌 대양금속이 제지 관련 사업 경험이 없는 데다 시가총액도 영풍제지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폴리이미드(PI) 필름 세계 1위 회사인 PI첨단소재도 마찬가지다. 지난 7일 베어링PEA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는데, 주가는 20일까지 10영업일 동안 29.2% 떨어졌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지난 17일까지 순매도를 이어가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한 영향도 있지만, 매각이라는 재료가 사라지면서 출회 매물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시가드업체 배럴의 주가 흐름도 눈에 띈다. 배럴은 지난달 16일 더네이쳐홀딩스를 최대주주로 맞이한다고 공시했다. 배럴은 영풍제지, PI첨단소재와 달리 매각 소식이 사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공시 직후인 지난달 17일 종가는 전일 대비 무려 22.8% 낮았다. 공시에 따르면 더네이쳐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