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발표에 따라 법인세 최고세율을 22%로 인하한다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순이익이 2.99%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000억원 초과 이익을 내는 119개 기업이 법인세 절감 효과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법인세 인하 개정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의 전반적인 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고세율을 현 25%에서 22% 수준으로 낮춤과 동시에 현행 법인세 과표구간 4단계를 2~3단계로 단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78%에 달하는 기업들의 세전이익이 코스피 전체에서 89%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법인세율 인하는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기업 전체의 법인세 비용이 9.36%가량 감소해 평균적인 유효세율이 2.26%포인트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코스피 순이익을 2.99%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져 이익증가율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 인하 효과가 코스피 이익 전망치 하향 우려에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가전, 상사자본재, 반도체, 에너지, 은행 업종에서 법인세 절감 효과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