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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베이 설계가 적용된 천안아산역 이지더원 평면도 [사진 출처 = 라인건설] |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침실과 거실, 주거공간을 분리하고 드레스룸, 파우더룸을 제공하는 등 아파트를 닮은 평면이 적용되면서 '좁고 불편하다'는 기존의 오피스텔에 대한 편견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복층이나, 테라스, 다락 등 아파트에서만 볼 법한 여유공간을 제공하는 오피스텔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3베이(bay)와 4베이 등 이른바 '수평 확장' 설계를 적용해 젊은 수요층으로부터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지로서 선택을 받고 있다. 기존 2베이보다 수평으로 넓어지면서 일조량이 풍부해져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호평을 얻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전 실 4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일부 타입은 3면에 발코니를 제공해 서비스 면적을 높였다. 이 사업장은 청약 당시 평균 250.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례로 작년 10월 경기 과천시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리며, 평균 1398.0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중 최고 청약 경쟁률이다. 전 호실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 효율을 높인 것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게 분양업계의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오피스텔 시장에서 특화 설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이유는 실거주 목적으로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적용한 오피스텔은 가족단위 실거주에 불편함이 없고, 실내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 대체로 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 공급 중인 오피스텔에도 다양한 특화설계가 실거주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는 신축 아파트의 4베이 평면 설계가 적용돼 3~4인 가족도 거주할 수 있다. 공용 욕실에는 세면 공간과 화장실을 분리해 공간 실용성을 높일 수 있는 건식 세면대를 설치한다. 일부 타입(전용 74㎡A)은 다락구조로 설계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74㎡B의 경우 2.6m의 높은 천장고(거실 우물천장 기준)로 우수한 개방감을 확보했다. 대형 신발장과 주방 키큰장,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넉넉히 제공한다.
대전 유성구 죽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죽동 리슈빌 까사포레' 전 호실에는 최대 약 26㎡의 복층 다락공간(안방·주방 상부 총 2개소)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한다. 최상층에는 테라스 설계가 적용돼 공간 활용도가 좋다. 자녀방·복도와 안방·거실 층고를 각각 최대 3.0m, 3.75m로 높여 개방감도 확보했다. 경기 시흥시 장현동 일원에서 공급 예정인 '시흥시청역 루미니'의 경우 테라스 및 복층(일부 실) 등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해 입주민의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이 아파트를 대체할 새로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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