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명동의 한 굿즈 매장에 진열된 방탄소년단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6일 하이브는 전일대비 3000원(2.07%) 오른 14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하이브 주가는 장중 한때 28% 가까이 빠지며 13만9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1월 17일 장중 기록한 고점(42만15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67%가 빠진 셈이다.
하이브 주가의 급락세는 최근 국내외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와중에 지난 14일 전해진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중단 소식 여파 때문이다.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을 통해 팀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개인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기관이 물량을 대거 던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15일 하루동안 하이브 463억원어치를 팔았다. 같은날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매도 규모 1위에 해당한다. 특히 연기금이 302억원을 팔면서 매도세를 주도했다.
이에 하이브측은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전날 오후 하이브 직원들에게 내부 메일을 보내 "'방탄 회식' 콘텐츠를 통해 전달된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성숙을 위해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보다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방탄소년단 팀 해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또 방탄소년단의 멤버들도 이날 팬 커뮤니티 플랫폼 등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그룹 해체설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증권가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투어를 소화하고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 직전, 스페셜 앨범까지 완전체 활동을 기대했던 상황에서 6개월 이른 체제 전환 발표로 하반기 실적 공백이 불가피해졌단 설명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글로벌 투어로 연내 60만명 모객을 예상했었는데 현실적으로 투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관련 매출 2000~2500억원은 즉각적인 하향 조정이 필요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당초 40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투자는 하이브의 목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이브를 대거 담았다. 개미들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하이브 8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삼성전자(2682억원) 다음으로 가장 큰 매수 규모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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