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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둔춘주공 재건축 사업 대주단은 오는 8월 23일 만기 예정인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보증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조합에 전달했다.
대주단은 24개 금융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전원이 동의해줘야 대출 보증 연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로는 만기 연장에 반대하는 금융사의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로 이뤄진 시공단과 조합간의 갈등으로 향후 사업 추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현재 두달여 가량 중단된 상황이다.
대출 보증 연장이 불발되면 조합원당 1억원의 금액을 상환해야 할 처지가 된다. 우선 보증을 선 시공단이 금융권에 7000억원을 먼저 갚은 뒤 시공단이 조합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사업비 대출과 공사금액, 이자 등을 포함하면 그 금액이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상환하지 못하면 조합은 파산하게 된다.
둔촌주공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조합과 시공단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 4월 15일부터 현재까지 두
이달 초 서울시가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시공단은 조합이 제기한 소송을 먼저 취하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또 둔춘주공조합 정상화위원회가 출범해 현 조합 집행부에 대한 해임 절차에 착수하는 등 조합 내부의 분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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