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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까지 가세하며 투자 불안 심리가 증폭됐다"면서 "달러당 원화값이 연중 최저치로 급락하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했다.
코스피가 연일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며 삼성전자 등 코스피 239개 종목과 코스닥 462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94%, 1.2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6만700원으로 6만원에 바짝 다가갔다. 그 밖에 LG에너지솔루션(-1.52%), 네이버(-3.36%), 카카오(-5.09%) 등의 낙폭이 컸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 철회 소식으로 현대차(1.46%), 기아(0.13%), 현대글로비스(2.37%) 등은 강세를 보였다. 오리온이 깜짝 실적에 7.64% 급등하면서 하이트진로(2.53%), 오뚜기(0.82%) 등 음식료 관련주도 상승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5.26%), 서비스업(-3.85%), 기계(-3.23%) 등의 낙폭이 컸고 보험(0.99%), 음식료품(0.79%), 은행(0.42%)은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후반 들어서야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6월 FOMC 이후에도 당분간 매크로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충격이 국내 증시를 강타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도 거세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순매도 규모는 3조4054억원으로 이미 지난달(1조6140억원)을 웃돌고 있다. 전체 시총 중 외국인 보유량도 31.04%까지 하락했다. 지난 4월 28일 최저치(30.90%)를 기록한 후 이달 초 31.17%까지 회복했지만 이내 다시 줄고 있다. 물가를 통제하려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따라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되고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중심축은 연준의 입"이라며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자이언트스텝을 밟기 시작하면 달러 강세는 불가피하고 비(非)달러 자산에 속하는 한국 증시에서는
[김금이 기자 /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