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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저점을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약 2주동안 KODEX 200선물인버스2X 450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규모로만 보면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에 해당한다.
개미들은 이달 들어 KODEX인버스도 672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KODEX인버스는 개미들이 매도한 종목들 중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인버스는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보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KODEX인버스는 코스피 등락과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1% 수익을 얻는다. 여기에 배의 변동폭을 내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가 1% 떨어지면 2%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그 반대로 코스피가 1% 오르면 수익률은 -2%가 되기 때문에 대표적인 고위험 상품으로 꼽힌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말 곱버스를 바짝 매수한 바 있다. 지난 5월 30~31일 이틀동안 개인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1017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달 2일 지수가 1%대 하락하자 개인들은 바로 곱버스 743억원어치를 덜어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외국인들의 '팔자'세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인버스와 곱버스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곱버스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3000원선을 돌파했다. 지난 13일에는 7%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3%대 상승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인버스 역시 이달 들어 9% 넘게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은 곱버스로 차익 실현에 나선 한편 투자 대안으로 레버리지 ETF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곱버스와 달리 코스피200 지수를 2배 추종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1% 오르면 2% 수익이, 1% 떨어지면 2%의 손실이 발생한다.
즉 레버리지 ETF는 곱버스와 반대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그만큼 개미들이 지수의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에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단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미들은 이달 들어 KODEX 레버리지 562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45.59포인트(1.83%) 하락한 2447.38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2492.97)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수는 지난 14일 2500선을 1년 7개월 만에 내준 바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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