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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
15일 하이브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4.87% 급락한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방탄소년단 그룹 활동 잠정 중단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15만원선이 붕괴됐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하이브 주가는 장 초반 28% 떨어진 13만9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2020년 10월 상장 이후 최저가다. 전일 종가 기준 7조981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5조9962억원까지 떨어지면서 하루 만에 약 2조가 증발했다.
시장 충격에 하이브(빅히트 뮤직)가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으나 시장은 싸늘하게 반응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BTS의 입대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는 2023년 초 BTS 전원이 입대한다는 가정"이라며 "입대 시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각각 음반·투어 약 5000억원, 상품기획(MD) 등 간접 매출 약 2500억"이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티비)에 올린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의 배경으로는 팀 활동에 매몰돼 미처 돌아보지 못한 ‘개인의 성장’을 들었다.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우리 팀이 뭔지 모르겠다. 나와 우리 팀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몰랐다”고 했다
향후 방탄소년단은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로만 진행했던 솔로 음악 활동을 정식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빅히트 뮤직 측은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팀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개별 활동이 적어서 솔로 앨범을 내는 등 다양하게 활동을 준비해 하려는 것"이라며 팀, 솔로 활동 병행을 예고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