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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호영 기자]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0원(1.62%) 내린 6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장중 6만1000원선이 붕괴됐다. 전날 기록한 52주 최저가(6만1100원)을 또 한 번 갈아치운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이 678억원 규모로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매도 회원사에는 JP모건증권, 씨티그룹글로벌 등 외국계도 포함됐다.
반도체 투톱 가운데 하나인 SK하이닉스 주가도 3거래일 째 9만원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000원(2.02%) 내린 9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52주 신저가인 9만68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30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둔화되지 않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일시적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바닥은 5만7000~6만1600원으로 형성되겠으나 최악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07배 수준인 5만3000원까지 일시적 추락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키움증권도 이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더 장기화하고 있다"며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아 반도체 주문 둔화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도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바닥권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계속되는 조정으로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 밴드 하단까지 하락했고, M2 통화증가율 역시 0% 선까지 조정 받았다"며 "통상 M2 통화증가율이 0% 선에 도달하면
그러면서 "하반기 수요 부진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예상 어닝 추정치가 10~20%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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