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폴트옵션發 퇴직연금 빅뱅 ② ◆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본부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원리금 보장형에 방치된 퇴직연금 적립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타깃데이트펀드(TDF)로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손 본부장은 TDF뿐만 아니라 밸런스펀드 등 다른 선택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TDF는 정해진 목표 은퇴 시점까지 환매하지 않아야 유리한 상품"이라며 "이직 등의 이유로 3~5년마다 투자 수익을 현실화할 생각이라면 TDF보다 밸런스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과 제도 설계가 비슷한 일본에선 많은 근로자가 밸런스펀드를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밸런스펀드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대체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타깃인컴펀드(TIF) 등이 대표적인 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디폴트옵션에 대비해 투자 성향별로 구분된 밸런스펀드를 준비 중이다. 상품명에는 외부위탁운용(OCIO)이나 TIF가 들어갈 예정이다. 손 본부장은 퇴직연금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분산 투자 △장기 투자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자동화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으로는 '코어(핵심)와 위성 전략'을 제시했다. TDF 등 자산배분형 상품을 코어 자산으로 삼아 적립금의 50~60%를 투자하고, 나머지 위성 자산은 혁신 성장의 상장지수펀드(ETF) 2~3개로 구성하는 방법이다.
[신화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