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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영 기자]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3일 이틀간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매매대금은 7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삼성전자(1179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코스피가 각각 1.13%, 3.52% 하락한 이틀 동안 카카오뱅크의 거래량은 698만주였다. 이 중 195만주가 공매도 매물로, 공매도 매매비중은 27.89%나 됐다. 1위 삼성전자의 공매도 매매비중 4.21%를 크게 웃돈다.
카카오페이도 공매도 투자자의 타깃이 됐다. 이 기간 카카오페이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448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공매도 거래대금 4위를 차지했다. 급락장에서 공매도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 계열사가 2곳이나 들어간 것이다. 카카오페이의 공매도 매매비중도 19.27%를 차지했다.
카카오(228억원), 카카오게임즈(118억원) 등에도 공매도가 쏟아졌다. 카카오 계열 4개사의 지난 이틀간 공매도 거래금액은 총 1541억원이나 됐다.
특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공매도 거래가 이달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6월 들어 카카오뱅크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18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67억원에서 181%나 증가한 금액이다. 카카오페이도 지난달 46억원이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127억원으로 급증했다.
공매도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카카오 계열 4개사의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에도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3개사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번달 들어 카카오 -10.12%, 카카오뱅크 -13.04%, 카카오페이 -27.11%, 카카오게임즈는 -6.56% 하락 중이다. 카카오 계열 4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75조9996에서 현재 65조6065억원으로, 10조4000억원 가량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했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평가 논란에도 카카오뱅크 주가는 상장 초기 공모가의 2.6배까지 상승했는데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과도한 프리미엄과 금융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한 기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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