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원자력 원천 기술 확보를 비롯한 원전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차세대 원전사업 로드맵 전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최다 원전 건설과 해외 첫 수출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형 대형원전 사업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분야에 걸쳐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톱티어 원전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와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윤영준 대표이사는 최근 창립 75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현대건설은 국내·외 최고의 원전사업 선진사들과 협력해 총체적인 원자력 벨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건설만의 창의와 도전의 DNA로 글로벌 1위의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설은 지난 5월 24일 원자력 사업 분야 최고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형 대형원전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형에 이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형 대형원전사업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현대건설의 대형원전 사업 범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말에는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중인 SMR-160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으로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전이다. 후쿠시마 사태·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전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전성과 상업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의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소형모듈원전과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현대건설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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