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과 즈엉득띤 ASG 회장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의 ASG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투자증권] |
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6~8일 베트남 현지 주요 기업·기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현지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번 현지 출장에서 정 사장은 현지 시가총액 2위, 6위 기업인 빈그룹과 호아팟의 최고경영진을 만나 사업 확장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빈그룹, 호아팟은 기업금융(IB) 파트너로서 자금 조달 등 자본 시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정 사장은 하노이거래소 경영진과 만나 현지 증권 시장의 각종 현안과 문제를 논의했다.
정 사장은 "베트남 금융 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지 기업·기관들과 장기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양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다음의 글로벌 제조기지로 각광받는 이머징 마켓인 베트남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 사장이 직접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현지 출장에서 정 사장은 현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총 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중 베트남 물류 회사인 ASG에는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을 위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드래건캐피털자산운용과도 상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현지 사정에 적합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단순한 해외 사업 파트너가 아닌 긴밀한 협력·교류를 통해 베트남을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동반자'로 예우한다는 것이 정 사장의 철학이다.
2010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과 인연을 맺은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부턴 베트남 인구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번 출장에서도 정 사장은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국에 지원금 20만달러를 전달했다. 보답으로 이달 6일 인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현지법인 'KIS베트남'은 설립 후 유상증자 진행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왔다. 주식 중개 영업 확장과 더불어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등 IB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